작품

홍승아의 '목소리론 나도 배우' 4기 수료작품: 야앵

2023년 새해를 맞아 1월 26일부터 2월 23일까지 5강에 걸쳐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 홍승아의 '목소리론 나도 배우' 4기의 수료작품을 공개합니다. 이번 작품은 김유정 작가의 단편소설 '야앵'을 지금 시점으로 각색한 드라마입니다. 마침 여성 수강생들만 소수가 모여서 비장의 카드로 숨기고 있던 이 대본을 꺼내들 수 있었죠.

밤에 벚꽃 나들이를 나온 두 여자(경미, 영애)의 수다와 한 여자(정숙)의 사연이 드러나는 이야기랍니다. 세 여자가 보여주는 서로 다른 인생관과 결혼관을 통해 김유정이 당시 이 단편소설을 발표(1936)했던 그 때 여성들의 삶과 지금 우리 여성들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혹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건 무엇인지 확인해보시는 것도 재밌겠어요.

사실 김유정은 여자들을 너무 모르더라고요. 원작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아이고 하고 정말 한숨을 많이 쉬었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생각과 관점을 가진 세 여자의 벚꽃 나들이라는 소재가 너무 좋아서 이 소설로 각색을 해봤어요.

그런데 늘 아쉬운 점은 온라인 강좌의 특성 상 수강생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자기 핸드폰으로 녹음한 목소리 파일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거라 연기자 각자의 음질에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녹음이 충분히 되지 않아서 재녹음을 좀 했더니 같은 연기자의 대사도 음질이 시시각각 달라졌네요. 속상했지만 언젠가 이 수료작품을 제대로 녹음실에서 전부 다시 녹음해서 더 잘 만든 드라마로 업데이트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다시배움에서는 계속해서 한국고전단편소설을 현대화 해서 오디오 드라마로 제작하여 시간 속에 잊혀져 가는 이야기들을 하나 둘 계속 업싸이클링 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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