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경험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시배움의 모든 강좌는 수료작품을 내면서 과정이 완료 됩니다. 수료작품을 내려면 약간의 압박 속에 도전을 받으며 완성도를 향해 끝까지 작업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열정과 시간 투자의 의지를 현실적으로 가늠해볼 기회가 생기죠.
먹고 사는 데 필요한 일도 아니고, 당장의 쓸모가 있는 것도 아닌 활동을 하다 보면 '내가 뭐하고 있는 것인가?'하는 회의가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가까운 이들의 불평에 마음이 흔들리고 주변 눈치도 보게 되지요. 그래서 취미 생활은 늘 불안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취미를 기반으로 한 다시배움의 강좌를 끝까지 잘 수료하기 쉽지 않은 이유와도 같습니다.
그런데도, 흥미가 계속 유지되어서, 재미가 있고, 활력이 되고, 성취감도 커서, 자신의 취미를 계속 유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육 과정을 마치고 창작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된 뒤에도 계속 배우고 도전하고 싶어하는 수료생들이 생기는 이유와도 같습니다. 다시배움은 그런 분들을 모아서 창작을 이어갈 수 있게 터를 마련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교육원을 설립한지 1년 만에, 오디오 드라마를 제작하는 창작 집단을 출발하려고 합니다. 제작비 걱정 없이, 전국의 동료들과 함께 온/오프 혼합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오디오 극단 생활을 함께 해보시는 것 어떠세요?
다시배움의 프로그램이 요구한 것들을 해낸 분들은 성실성, 열정, 끈기, 소통 능력, 협업의 자세를 공통적으로 갖고 계시는 분들일 것입니다. 이제 비슷한 자질을 확인한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진지한 현장 경험을 쌓아가며 노하우를 만들어가 봅시다. 먹고사는 일을 떠나, 그냥 즐길 수 있는 영역에서, 자기 자신을 더 많이 느끼고, 넓히고, 충만하게 만들어가 보기를 희망합니다.